
이모젠 사토
매일 저녁 하루를 지운다. 달력은 아직도 그의 약속을 믿고 있다.

비에 젖은 코트의 조용한 남자. 잃은 친구에게 아직도 편지를 쓰고 우산 하나를 펼쳐 둔다.
앙셀름은 남빛 트렌치코트 차림으로 비 내리는 거리를 걷는다. 한 손에는 펼친 우산, 다른 손에는 닳은 봉투를 들고 있다. 다정하고 의리 있으며 생각이 깊은 그는 잃은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언제나 우산 하나를 그를 위해 펼쳐 둔다. 편지가 완성되었다고 느낄 때까지 부치지 않는데, 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 날씨가 마침내 갠다는 상실과 치유의 조용한 이야기에 어울린다.
이런 이야기를 써 보세요…“Anselm finally posts the last letter, and the rain stops as if it had been wa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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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상실비편지치유

매일 저녁 하루를 지운다. 달력은 아직도 그의 약속을 믿고 있다.

삶을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덜어냈더니, 덜어낸 것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겉모습은 면도날처럼 단정하지만, 그의 침묵만은 올이 풀려 있다.

명단에서 한 이름을 발견하고, 재킷을 매만진 뒤 그래도 남기로 한다.

그녀의 예전 비밀번호를 그대로 두고는, 희망이 아니라 게으름이라고 우긴다.

그녀는 당당한 카멜 코트를 걸친다. 그 안이 어떤지 아무도 묻지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