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앙셀름 리비에르
비에 젖은 코트의 조용한 남자. 잃은 친구에게 아직도 편지를 쓰고 우산 하나를 펼쳐 둔다.

그녀의 예전 비밀번호를 그대로 두고는, 희망이 아니라 게으름이라고 우긴다.
헨리크는 귀리색 케이블 니트에 소박한 스틸 시계를 차고, 한 손에 작은 놋쇠 열쇠를 쥐고 있다. 냉담하고 침착하고 고집스러운 그는 집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았고, 그걸 게으름이라고 부른다. 한밤중에 도어락 소리가 울려도 소파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놓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인정하지 못한 채 무언가를 붙들고 있는 이를 그린, 이별 뒤의 조용한 이야기에 어울린다.
이런 이야기를 써 보세요…“Henrik hears the keypad beep at midnight and does not move from the s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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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이별 후고요함미니멀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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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하루를 지운다. 달력은 아직도 그의 약속을 믿고 있다.

삶을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덜어냈더니, 덜어낸 것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겉모습은 면도날처럼 단정하지만, 그의 침묵만은 올이 풀려 있다.

명단에서 한 이름을 발견하고, 재킷을 매만진 뒤 그래도 남기로 한다.

그녀는 당당한 카멜 코트를 걸친다. 그 안이 어떤지 아무도 묻지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