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앙셀름 리비에르
비에 젖은 코트의 조용한 남자. 잃은 친구에게 아직도 편지를 쓰고 우산 하나를 펼쳐 둔다.

삶을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덜어냈더니, 덜어낸 것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나스린은 글을 고치듯 자기 삶을 편집한다. 텅 빈 선반, 소매를 걷은 흰 셔츠, 넉넉한 회색 블레이저, 작은 가죽 수첩이 그녀의 풍경이다. 정확하고 침착하며 조금은 아련한 그녀는 귀 뒤에 빛바랜 장미색 보청기를 달고 덜어낸 것들의 기척에 귀를 기울인다. 중요한 것만 남기고 싶지만 그 목록은 자꾸 바뀐다. 미니멀한 삶과 그리움을 그린 우아하고 고요한 이야기에 어울린다.
이런 이야기를 써 보세요…“Nasrin empties the last drawer of her apartment and finds the one thing she never meant to throw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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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미니멀아련함모던우아함
추천비에 젖은 코트의 조용한 남자. 잃은 친구에게 아직도 편지를 쓰고 우산 하나를 펼쳐 둔다.

매일 저녁 하루를 지운다. 달력은 아직도 그의 약속을 믿고 있다.

겉모습은 면도날처럼 단정하지만, 그의 침묵만은 올이 풀려 있다.

명단에서 한 이름을 발견하고, 재킷을 매만진 뒤 그래도 남기로 한다.

그녀의 예전 비밀번호를 그대로 두고는, 희망이 아니라 게으름이라고 우긴다.

그녀는 당당한 카멜 코트를 걸친다. 그 안이 어떤지 아무도 묻지 못하게.